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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매화나무에 벌써 와 있다. 햇볕이 따뜻하니 꽃 봉오리가 살금살금 나뭇가지를 기어 다니고 있다. 지난 늦가을부터 꽃눈이 맺혀 꼼지락꼼지락거리며 자란 듯하다. 올 봄엔 꽃샘 추위가 심하지 않길 바란다.

꽃 봉오리를 바라보며 또 배운다. 동네 어르신들이 올해 겨울은 추운 날이 유난히 많다고 하신다. 이사온 지 오래되지 않아 겨울 추위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나무들은 추위에도 꽃을 피우기 위해 온전히 한 곳으로 집중해서 힘을 쏟은 모양이다.

우리는 세계적 질병으로 2년 넘게 춥고 우울한 기분이다. 덥지만 움츠려야 하는 여름을 두 번이나 보냈다. 정부에 협력하며 좋아지길 기대하며 지냈으나 입춘이 다가 오지만 설렐 수 없는 기분이다.

꽃 봉오리들이 하나씩 열리는 모습을 보노라니 이제부터는 나도 온 힘을 발휘해 보고 싶다. 숨어 있던 잠재력을 찾아내 재능을 갈고 닦으며 꽃을 피우는 의지를 배우고 싶다. 꽃과 함께 더불어 웃고 싶은 봄이다.

김옥랑 6년전 하동으로 귀촌하여 조그만 텃밭에서 다양하게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들과 뒷산에서 좋은 먹을 거리를 얻어 건강한 음식을 연구하고 농부가 된 것이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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