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풀(출처 : 위키백과)
한 장 남은 달력을 내리고 두 눈 깜박이며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리는 건 저마다 매듭 하나를 짓기 위해서야
여름철 풀들을 보며 멀리 나아가는 것은 매듭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어.
나무들이 매듭 위에 몸을 세울 수 있는 것도 그만큼 단단하다는 걸 믿고 있기 때문이야.
슬픔 고통 견뎌낸 뒤에 매듭이 있다는 것을 알지 매듭에서 새싹이 나온다는 것을 알지
힘겨워서 잠시 쉬고 있는 당신, 지금 매듭 하나 만들고 있는 거야.
정태교 하동군 문화관광해설사, 제13회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 동상(장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