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대송산단 준공 용역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은 약 11억 7천만 원으로, 2023년 6월 시작된 용역은 올해 말 산단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10년만에 대송산단 조성사업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과연 대송산단은 10년만에 준공을 완료할 수 있을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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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송산단의 전체 공정률은 98% 수준이다. 토석채취가 지연되면서 토석채취장 일대의 산단부지가 조성되지 않은 것과 폐수처리장이 준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올해 말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하동군은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부분준공을 추진하고 있다.

<aside> 📖 경제자유구역법 지침 제47조 일부 준공 등을 위한 조치 : “...입주예정자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고인정될 경우에는...일부 준공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aside>

팔지 못해 채취하지 못하고,

채취하지 못해 부지 조성이 늦어지고

토석채취장 일대는 대송산단 B-01 구역으로 계획되어 있다. 토석 채취가 늦어지면서 B-01 구역이 산단부지로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토석채취가 지연되는 이유는 “발파암의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돌을 깨도 팔 곳이 없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송산단 조성사업이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지질 조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깬 돌을 팔지 못해 준공이 지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폐수가 없어 시운전을 못해

준공하지 못하고 있는 폐수처리장

폐수처리장의 준공 지연도 마찬가지이다. 약 1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폐수처리장은 시운전에 사용할 폐수가 없어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당초 대송산단이 갈사산단의 배후단지여서 독립적인 폐수처리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사산단 사업이 좌초되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폐수처리장이 없으면 산업단지가 준공될 수 없는데, 갈사산단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동군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며 대송산단 조성사업을 강행했다. 결국 시운전도 준공 허가도 받지 못한 폐수처리장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하동군은 임시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제2생활폐기물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는 방법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졸속 추진으로 추가 예산이 들어가게 될 상황인 것이다.